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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만 3세)미운 4살 훈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by 클레어. 2023. 8. 11.

안녕하세요. 제 첫째 딸아이가 현재 40개월이 되었는데, 아이가 점점 자기주장이 강해지고 고집도 세지면서 훈육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흔히들 얘기하는 미운 4살에 접어들었습니다. 미운 4살이라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나요?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아이들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발달 단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4살은 아이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자립성을 확립하려고 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고, 부모의 권위 및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자신의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합니다. 이런 아이들의 행동은 부모로서는 견디기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이런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인정해 주면서, 동시에 올바른 행동을 가르쳐줘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저의 경험과 팁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울고있는 여자아이
이미지 출처: Freepik 작가: drobotdean

미운 4살 훈육의 원칙

미운 4살이라고 불리는 아이들은 사실 미운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언어력이나 사회성이 부족해서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소리 지르거나 울거나 때리는 등의 문제 행동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이런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인정해 주면서, 동시에 올바른 행동을 가르쳐줘야 합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 첫째,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줍니다. 아이가 화가 나거나 슬퍼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어른도 역시 그런 감정을 느끼니까요. 그래서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때에는 '그래, 네가 화가 나는 거 알아', '네가 슬퍼하는 거 이해해', '네가 싫어하는 거 알아' 등으로 말해줍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엄마가 나를 이해하고 받아주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 둘째, 아이의 적절한 행동을 가르쳐줍니다.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문제 행동을 방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아이가 소리 지르거나 때리거나 물건을 던질 시에 '그런 행동은 안 돼', '그건 잘못된 행동이야', '그건 다치거나 상처를 줄 수 있어' 등으로 말해줍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나면 작은 목소리로 말해줘', '손으로 때리지 말고 말로 해결해 보자', '던지지 말고 내려놓자'등으로 말해줍니다.
  • 셋째, 아이에게 칭찬과 보상을 해줍니다. 아이가 올바른 행동을 할 때에는 꼭 칭찬과 보상을 해줘야 합니다. 칭찬은 구체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잘했어, 작은 목소리로 말했구나', '멋져, 손으로 때리지 않고 말로 해결했구나', '대단해, 던지지 않고 내려놓았구나' 등으로 말해줍니다. 보상은 간식을 주거나, 책을 읽어준다거나, 놀이터에 가는 등 아이가 좋아하는 해주도록 합니다.

미운 4살 훈육의 실제 사례

저는 위의 원칙을 지키면서 아이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훈육을 해왔습니다. 그중에서 몇 가지 사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 아이가 엄마를 때리려고 할 때: 아이가 엄마를 때리려고 하면 저는 아이의 손을 잡고 '엄마를 때리면 안 돼. 엄마는 네가 때리면 아프고 슬퍼. 엄마를 사랑한다면 엄마를 때리지 말고 안아줘'라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아이가 엄마를 안아주면 '잘했어, 엄마를 안아줘서 고마워. 엄마도 너를 사랑해'라고 말하면서 아이를 안아줍니다.
  • 아이가 장난감을 던지려고 할 때: 아이가 장난감을 던지려고 하면 저는 아이의 손을 잡고 '장난감을 던지면 안 돼. 장난감은 던지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놀거나 정리하는 것이야. 장난감을 던지면 고장 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어. 장난감을 좋아한다면 던지지 말고 내려놓자'라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아이가 장난감을 내려놓으면 '잘했어, 장난감을 내려놓았구나. 장난감도 네게 고마워할 거야'라고 말하면서 아이에게 다른 장난감을 주거나 함께 놀아줍니다.
  • 아이가 소리 지르며 요구할 때: 아이가 소리 지르며 요구할 때 저는 아이의 얼굴을 보고 '소리 지르면 안 돼. 소리 지르면 엄마는 네 말을 듣기 힘들어. 네가 원하는 걸 알려주고 싶으면 작은 목소리로 말해줘'라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아이가 작은 목소리로 말하면 '잘했어, 작은 목소리로 말했구나. 엄마는 네 말을 잘 들었어'라고 말하면서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거나 설명해 줍니다.

미운 4살 훈육의 효과

저는 이런 방식으로 훈육을 하면서 아이의 변화를 느꼈습니다. 아이가 문제 행동을 줄이고, 올바른 행동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를 때릴 때에는 '엄마 미안해'라고 말하거나 안아주기도 하고, 장난감을 던지지 않고 내려놓기도 하며, 소리 지르지 않고 작은 목소리로 말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거나, 다시 문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럴 때에는 아이에게 다시 훈육의 원칙을 반복해 주거나, 아이가 잘못한 것을 깨닫게 해 주고, 아이를 잠시 혼자 두거나 적절한 처벌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는 점점 더 배워가고, 성장하고,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4살이 되면서 훈육은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아이의 성격과 성향에 따라서 훈육의 방법과 효과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미운 4살 훈육에 대해 계속 공부하고 시도하여,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진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